이전 기사보기다음 기사보기 이뉴스투데이 “재건축 기다리다 죽을수도”···MZ는 올해도 ‘얼죽신’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헤드라인톱 “재건축 기다리다 죽을수도”···MZ는 올해도 ‘얼죽신’ 기자명신지원 기자 입력 2026.01.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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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13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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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청약 당첨 1999명 약 51% 차지···연령대 중 독보적 ‘1위’
“자산가치↑·직주근접·희소성 갖춘 신축 단지로 실수요자 몰려”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뉴스투데이DB]
[이뉴스투데이 신지원 기자] 청약 시장에서 30대 이하 MZ세대 비중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2030세대 선택이 뚜렷하게 신축 아파트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사업 추진까지 장기간 소요되는 재건축·재개발 대신, 즉시 입주 가능하거나 분양 임박한 신축 단지를 선호하는 이른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모양새다.
13일 직방 호갱노노 ‘2025년 인기 아파트 랭킹’ 자료에 따르면, 상위권을 신축 단지가 휩쓸었다. 28만290명이 방문해 지난해 3분기 1위, 연간 2위를 차지한 ‘잠실르엘’은 분양가상한제 적용과 강남권 입지를 동시에 갖춰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4위에 오른 동작구 ‘힐스테이트이수역센트럴’도 역시 신축 단지다. 분양을 앞둔 3분기부터 단지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져 10월 분양공고 발표 이후 4분기에는 단지 방문자 수가 크게 늘며 순위가 뛰었다.
6, 7위도 나란히 신축 단지가 자리했다. 경기 광명의 ‘철산역자이’와 ‘철산자이더헤리티지’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철산자이더헤리티지’는 지난해 5월 입주를 시작해 관심이 확대됐다.
분기별로 보면 상반기에는 대규모 단지가 주목받았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분양을 앞둔 신축 단지들의 비중이 커졌다. 특히 3분기에는 잠실르엘이 1위를 차지했고 4분기에는 수도권 핵심 입지 신축 단지가 상위권을 석권했다.
이와 관련 직방 관계자는 “연간 기준으로 보면 서울 주요 신축 단지와 수도권 신규 분양 단지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수요자의 선호가 뚜렷이 나타난다”며,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이거나, 역세권 입지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단지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흐름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에서는 공사비 상승 및 공급물량부족 우려가 신축 쏠림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2022년부터 기준금리가 인상돼 공사비 부담이 커졌고 재건축·리모델링 사업성이 크게 떨어졌다. 이에 조합 갈등과 분담금 리스크가 부각되며 수요가 신축·준신축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정부의 고강도 규제정책이 추진되면서 공사비 갈등과 조합원 분담금 이슈 등으로 수요층이 불확실성이 커진 재건축보다는 신축 또는 준신축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뚜렷해졌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흐름은 청약 당첨자 통계에서도 확인됐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1월 지역별 청약 당첨자 정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청약 당첨자 중 30대 이하 연령대가 40대를 제치고 서울 전체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4년 30대 이하 당첨자는 4931명으로 50%를 유지했고, 지난해 10월까지 집계된 자료에서도 1999명(51%)이 당첨돼 전 연령대 중 독보적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MZ세대가 재건축 대신 신축에 몰리는 현상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청약 제도 개편과 젊은 세대의 가치관 변화가 현상을 만들었다”며 “청약 제도에서 생애 최초나 신혼부부 특별공급 확대, 추첨제 비중이 증가하며 젊은 층에게 유리한 제도가 늘고 있는 것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갈수록 화폐 가치가 하락하고, 실물 가치가 상승하며 향후 자산 가치 상승성이 높은 서울 핵심지 신축 아파트에 내 집 마련을 노리는 젊은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30대 MZ세대들이 청약 시장 대세로 떠오른 것은, 과거에 대기업 건설 유명 브랜드와 강남지역에만 몰렸던 수요자들의 관심이 직주근접이 뛰어나고 핵심 입지에 희소성을 갖춘 신축 단지라면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이와 관련 권대중 한성대 일반대학원 경제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대출이 여의치 않아 재건축·재개발이 늦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핵심입지에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신축 단지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재건축·리모델링의 공사 난도를 낮추고 동의 절차 등을 간소화 하는 제도를 검토해 볼만하다”고 지적했다.
출처 : 이뉴스투데이(http://www.enew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