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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시대적 소명 끝나

  • 관리자
  • 2023-11-27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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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시대적 소명 끝나 … 택지개발 지자체에 맡겨야"

 

김세용 경기주택도시公 사장
부실공사 이후 LH 신뢰 추락
주민들 토지보상·공사 불신에
3기 신도시 사업속도 걸림돌
택지개발에 지자체 역할 강화

 



내년 총선을 앞두고 3기 신도시 개발과 1기 신도시 재건축 등 수도권 개발을 둘러싼 굵직한 이슈가 쏟아지고 있다.

경기도민의 주거를 책임지고 있는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사진)을 수원 본사에서 인터뷰했다.

다음달 취임 1주년을 맞는 김 사장은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출신으로 한국도시설계학회 회장도 겸직하는 도시재생·뉴타운 분야 전문가다. 직전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을 맡아 경기도뿐만 아니라 서울의 도시계획도 꿰뚫고 있다.

우선 3기 신도시의 보상·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김 사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신뢰 추락'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3기 신도시 개발은 LH 80%, GH 20% 비율로 지역별로 위치를 나눠 진행되고 있다.

김 사장은 "최근 광명·시흥 등 현장을 방문해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며 "기본적으로 돈이 없어 보상이 늦어지는 게 아니라 주민과의 갈등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직원 투기나 부실 공사 영향으로 LH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팽배해 있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LH가 토지 보상을 통해 아파트를 짓겠다고 약속해도 주민들은 '땅을 팔아서 돈을 벌고 떠날 것'이라며 신뢰하지 않는다"며 "택지개발 사업은 LH의 시대적 소명이 다했다"고 지적했다. 한 공기업이 전국 택지개발과 신도시 조성을 도맡아 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한다.

김 사장은 "LH 역할은 진작에 축소했어야 하는데 부실 공사 사태로 시기가 빨리 왔다"며 "LH는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 관리에 집중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결국 지역 택지개발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산하 도시공사의 기능을 강화해 맡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3기 신도시의 경우 GH가 LH와 대등한 수준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GH는 광교·다산신도시 조성을 통해 택지개발 사업 능력을 증명했다. 다만 GH가 3기 신도시 개발에 적극 나서려면 자본금의 350%로 묶여 있는 공사채 발행 규모를 500%로 풀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사장은 "국가적 사업은 한시적으로 공사채 발행 규모를 확대하면 3기 신도시도 속도를 낼 수 있다"며 "조직 개편 준비로 어수선한 LH에만 맡기다 보니 진척이 더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LH 조직 중 택지개발을 담당하는 지역 본부는 광역 단위 지방도시공사와 통합해 지역개발 사업을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최근 SH공사의 3기 신도시 참여 요청에 대해서는 지자체 산하 도시공사가 다른 지역에서 수익 사업을 벌이려는 것으로 정의했다.

김 사장은 "SH공사는 수익이 나는 택지개발 사업이 거의 없고 주택임대 사업 위주로 하다 보니 몇 년 후 적자 전환될 우려가 크다"며 "그렇다고 다른 지역의 신도시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지방자치법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 개발 이익을 서울로 가져가면 원주민의 집단 반발뿐만 아니라 지역 갈등만 조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1기 신도시 특별법의 연내 통과가 유력해지면서 GH도 준비에 나서고 있다. 김 사장은 "1기 신도시 재건축은 공공재건축 방식으로 진행해야 큰 혼란 없이 사업 속도를 낼 수 있다"며 "GH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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